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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 혈액순환 장애? 아니죠~ 원인과 치료방법

입력 : 2008-03-31 10:09:41 수정 : 2008-03-31 1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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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오랫동안 식당 일을 하신 어머니께서 손저림으로 고생하고 계신데요, 손이 전기 오는 것처럼 저리고, 아프다고 하세요. 그때마다 주물러 드리고 파스나 찜질을 해드려도 소용이 없네요. 이제는 손이 많이 부어있고, 손가락 마디마디와 손바닥이 딱딱해요. 특히 밤에 더 심해져서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이제는 어깨와 목뿐 아니라 두통까지 생기셔서 너무 고생스러워 하세요…혈액순환장애인가 싶어서 약도 먹어보고, 병원에도 가 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위의 사례처럼 40~50대의 중년여성에게서 이러한 손저림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한방에서는 저리고 아픈 증상을 비증(痺症) 이라고 한다. 비증이란 풍, 한, 습 등의 외부의 나쁜 기운이 관절이나 뼈, 근육에 침범해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치료방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면서 차갑고 습한 기운을 몰아내는 방법을 쓴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온찜질 등을 병행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몇 개월 이상 반복하고, 증상이 나아지고 악화되는 것이 반복된다면 혈액순환장애보다는 손과 팔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것이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목에서 팔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여러 갈래의 길로 지나는데, 이러한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치료방법을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의 도움말로 살펴보자.

#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은 여러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목을 지나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손저림 현상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주로 손바닥에만 심하게 저린 증상이 있다. 운전하거나 높은 곳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을 때, 특히 잠잘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손목을 많이 쓰는 동작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좋다. 휴식을 취하면서 침이나 봉독요법, 테이핑 요법등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흉곽출구증후군
주로 목에 있는 사각근이나 가슴의 소흉근이라는 근육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어 어깨통증이나 손저림이 나타나는데, 이를 흉곽출구증후군이라고 한다.
팔이 전체적으로 무겁고, 저린데 특히 새끼손가락에서 증상 심하게 나타나며,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어깨와 목에 무거운 것을 지는 일을 할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침과 봉독요법, 근육의 이완요법을 통해 빠른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 경추 신경근병증
경추에서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손저림 현상이 나타나는데, 젊은 층에서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반면,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로 뼈에서 돌기가 자라면서 신경이 지나는 길목이 눌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팔을 들어 올릴 때 보다 아래로 늘어뜨렸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역시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침과 봉독요법, 탕약 등을 통해 주위 인대와 근육을 이완해 주면서 약해진 관절 조직을 보강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손저림이 나타나는 증상은 하나지만, 어느 부위를 통과하면서 혈관이나 신경이 눌렸는지에 따라 팔을 들여 올릴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혹은 팔을 늘어뜨릴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끼 손가락 쪽으로 저림이 심하거나 전반적인 손가락에 모두 저림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도움말=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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