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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대지진 慘事,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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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13 23:11:41 수정 : 2008-05-13 2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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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서남부 쓰촨(四川)성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만 1만명이 넘고, 실종자도 6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인명 피해가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중국은 올해 초 폭설 피해에 이어 두 달 전 티베트족 유혈시위 사태를 겪었고, 또다시 초대형 자연재해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외신이 전하는 피해 상황은 끔찍하기만 하다. 진앙인 원촨(汶川)현 등지는 전체 건물의 80%가량이 무너져 핵폭탄을 맞은 듯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고, 전기와 통신이 끊겼으며, 도로는 흔적도 없다는 것이다. 현지 한국 기업과 교민에게는 아직 별다른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 않고 있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여진 피해 우려도 커 비상경계 태세를 늦출 일이 아니다.

오는 8월8일 개막할 올림픽에 전력투구해온 중국 정부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32년 전 2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唐山) 대지진 때와는 달리 중국정부가 즉각 군대까지 동원하며 대대적인 구호와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하루속히 위기상황을 수습해 이재민들이 안정을 찾게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앞다퉈 중국 정부에 위로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을 기대한다. 혹시라도 중화민족의 자존심에 상처가 날 것을 걱정하기보다 고통받는 인민의 구호를 최우선으로 여겨줄 것을 당부한다.

중국의 지진 참사를 보며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재난은 예고가 없다. 원전과 고층빌딩, 아파트 등 자연재해 때 자칫 엄청난 피해를 안겨줄 수도 있는 대형건물의 내진설계를 보강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 등 안전수칙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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