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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20 10:10:10 수정 : 2008-08-20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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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란 눈부신 선방… 중국 텃세 뚫고 4강행

21일 북유럽 강호 노르웨이와 결승진출 다퉈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가볍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중국을 31-2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로써 스웨덴을 31-24로 꺾고 4강에 오른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2승2무1패의 중국전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한국은 줄곧 앞서갔다. 중국이 턱밑까지 따라 붙어 중국 관중을 흥분으로 몰아넣기도 했으나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문필희(벽산건설)의 강력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8분 3-2에서 오성옥(히포방크)과 박정희(벽산건설)가 3골을 몰아치며 6-2, 4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을 6점에 묶어두고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중국이 추격에 나서자 문필희와 허순영(아르후스)의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3점을 합작하면서 9-4로 점수차를 벌린 뒤 전반 24분 허순영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필희의 속공이 터졌을 때는 14-8, 6점차의 리드를 만들었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중국도 만만치는 않았다. 박정희가 2분 퇴장으로 물러나고, 문필희의 외곽슛이 주춤하는 사이 15-12까지 따라 붙은 것. 결국 한국은 전반을 16-12로 끝냈다.

후반들어 중국의 반격은 거셌다. 잇따른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계속 넘겨준 한국은 후반 8분 중국의 센터백 왕샤샤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18-16, 2점 차로 쫓겼다. 고참들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오성옥이 후반 10분 기습적인 외곽 제자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박정희가 문필희와 함께 골사냥에 나서며 23-16, 7점차로 다시 벌려놨다.

분위기를 장악한 한국은 후반 17분 23-18에서 문필희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안정화(대구시청)와 박정희가 돌파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5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주장인 수문장 오영란(벽산건설). 결정적인 순간마다 철벽 방어를 한 것. 오영란은 이날 중국의 39개의 슛 중 19개를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베이징=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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