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단속반 편성 상시운영키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이어 강남에서도 성매매 근절을 위한 성전(性戰)이 펼쳐진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불법풍속업소 단속전담반 등 총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행성 게임장 및 성매매업소 척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강남서는 이 자리에서 “안마시술소 41개와 마사지업소 95개, 대형 유흥주점 96개 등의 위치와 입주한 건물의 도면을 모두 확보했다”며 “연중무휴로 집중 단속을 벌여 성매매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이를 위해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형사팀, 지구대 등에 소속된 경찰관 23명으로 집중단속반을 꾸렸고 수사과, 형사과, 여성청소년계 형사 18명으로 구성된 전문 조사반도 편성해 상시로 운영키로 했다. 강남서는 특히 최근 단속 강화로 성매매가 테헤란로 일대의 오피스텔로 숨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전단지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첩보가 입수되는 대로 해당 장소로 형사들을 급파해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정영호 서장은 “대형 불법업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단속을 벌여 강남을 명품도시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일회적이고 전시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꾸준함을 유지해 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남구 논현동의 N안마시술소를 급습, 안에 있던 종업원 9명과 손님 3명 등 12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 안마시술소가 지난해 12월부터 5층빌딩을 통째로 빌려 객실 18개를 갖춰 놓고 시각장애 안마사 7명과 성매매 여성 9명을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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