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故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 '최진실 20억 사채설'의 최초 유포 용의자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2일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최진실 사망사건과 관련, 검찰은 최진실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한 혐의로 E증권사에 근무중인 25세 여직원 A씨를 지난 29일 불구속 입건했으나 이번 최진실 자살 사건으로 인해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영장 실질 심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여직원은 안재환 사망 사건이 인터넷 이슈로 떠오르자 '안재환의 빚 중 25억원은 최진실이 사채로 빌려준 돈'이라는 내용의 근거 없는 루머를 만들어 인터넷 상에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진실은 지난 22일 '안재환에게 생전에 25억 원을 빌려줬다'거나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등의 루머들은 자신뿐 아니라 고인과 유가족에게도 큰 상처를 입히는 악성 루머라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악성루머 용의자를 검거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최진실 측은 법대로 처벌되기를 고수하면서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유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故 최진실의 시신 부검을 결정하고 3일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유족들의 동의는 부검을 결정하는 데 반드시 필요치는 않다"면서 "최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돼 의혹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데다 약물 복용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부검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씨에 대한 부검은 이르면 2일쯤 이뤄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2일 새벽 6시 경 자신의 서울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에서 압박 붕대로 목 맨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의료원에는 이영자, 홍진경 등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유명준·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관련기사]
◆ 남겨진 두 아이 어떻게 되나…조성민씨 친권행사
◆ 왜 자살했나…악플 고통·조울증? 그래도 남는 의문
◆ '사채괴담' 진실은?…안재환 사망과 관련있나?
◆ "아이들 때문에 버텨왔는데…" 측근들 '아연실색'
◆ 최화정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생방송 중 눈물
◆ 최진실 '유서' 문자 …"아이들 잘 부탁해, 미안해"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