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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 고시원서 '묻지마 흉기난동'…6명 숨져

입력 : 2008-10-20 15:17:25 수정 : 2008-10-20 15: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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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가 자신이 살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숨졌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모(31) 씨가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벌여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6명이 숨졌다.

정씨는 이날 고시원 3층 책상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3층 입구에서 화재를 피해 나오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 13명 가운데 6명은 숨졌으며 생존한 7명도 모두 중상을 입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이날 정씨가 낸 불은 바로 꺼졌지만 정씨가 흉기를 마구 휘두르면서 피해자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건물은 4층으로 이 중 3∼4층과 옥탑방이 고시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거주자는 약 100명으로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온 동포 여성들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들은 순천향병원 등 시내 병원에 분산 수용돼 있으면 사망자 6명은 50대 1명 등 모두 여성으로 획인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붙잡힌 용의자 정씨는 향군법 위반 등 전과 8범으로 뚜렷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붙잡힌 뒤 ‘세상 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 정씨가 범행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정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되고 있다. 고시원 인근 주민 A 씨는 “정 씨는 평소에 말이 많고 성격이 활달해 별명이 ‘종달새’였다”며 “그런데 이날 오전에는 이상하게 평소에 입지 않는 검은색 옷과  검은 색 모자를 눌러 쓰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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