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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오바마 뒤엔 유대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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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1-07 10:05:05 수정 : 2008-11-07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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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소수인종보다 많은 78% 압도적 지지
“금융·언론 장악 영향력 커 당선에 기여” 평가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당선자와 미국 내 최대 이스라엘 로비 단체가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내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단체인 미유대인공공정책위원회(AIPAC)는 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유대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다며 오바마 행정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명 ‘유대인총회’로 불리는 미국 내 최대의 보수강경 로비단체인 AIPAC은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유대인 유권자들의 지지는 오바마 당선자와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에 78% 대 22%로 나뉘었다”면서 “유대인 유권자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가 아프리칸·아메리칸과 더불어 미국 내 어떤 유권자 집단보다도 높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유대인은 금융계와 언론계를 장악하고 있어 이들이 오바마 당선에 상당한 밑거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PAC은 성명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협력해 강력한 미·이스라엘 관계를 뒷받침할 굳건한 토대를 계속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PAC은 “오바마 당선자는 일리노이주뿐 아니라 전국 친이스라엘 지역사회에 많은 좋은 친구들이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해 분명한 지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6월4일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PAC 정책수련회 폐막식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신성불가침이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 분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란보다 이스라엘이나 중동지역 안보에 더 큰 위협은 없다”며 “이란의 위협은 중대하고 실질적이고 이 위협을 제거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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