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5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의 5층짜리 건물에서 철거민 30여 명이 건물 2층부터 옥상까지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곳에서 지금까지 장사하며 먹고 살았는데 강제 철거를 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철거를 하려면 생계대책을 우선 마련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까지 경찰이 3개 중대 300여 명을 배치하고 진압 움직임을 보이자 새총으로 골프공, 구슬, 쇳덩어리 등을 쏘아대고 화염병과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로 맞섰다.
철거민들은 재개발건설사인 H건설의 철거반원 50여 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시너와 염산 등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철거민들은 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위한 망루를 세우려 했지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는 바람에 망루 설치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찰이 주변의 차선 일부를 차단해 출근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주변 업소도 대부분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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