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부는 18일 오전 바티칸 현지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 쇼’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추기경은 선출하는 게 아니라 교황이 서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후임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는 김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있었으나 김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그 뒤를 이어 1명이 더 서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추기경 숫자는 가톨릭 신자 수와 비례하지 않고 국가별로 할당되는 방식도 아니다. 임명권은 전적으로 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게 있지만, 한국 가톨릭의 위상과 교세를 감안한다면 로마 교황청이 주교 중 1명을 추기경에 임명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추기경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41명이다. 미국(17명)과 스페인(10명), 브라질(8명), 인도(6명), 캐나다(3명)도 다수의 추기경이 있고, 일본과 중국은 추기경이 1명씩 있으며, 없는 나라도 많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김 신부는 교황청 성 안셀모대학교에서 전례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차장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2006년 1월 임기 5년의 로마 한인신학원 제3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김 추기경에게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지근거리에서 김 추기경을 보좌했기 때문에 각별한 인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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