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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마지막 가는길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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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2-19 09:44:54 수정 : 2009-02-19 0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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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습→삼나무관 입관→장례미사→하관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장례의식은 생전의 소박한 삶과 매우 유사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추기경은 일반 신부의 장례절차(예절)와 마찬가지로 삼나무로 만든 관에 안치된 뒤 20일 경기 용인의 천주교 성직자 묘역으로 운구돼 노기남 대주교 묘소 옆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노기남 대주교는 19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주교로 임명됐다.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는 선종 사흘째인 18일 평소 소박한 장례를 당부했던 고인 유지에 따라 입관과 장례미사, 운구, 하관 등의 예절을 일반 신부와 다름없이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위의 허영엽 신부는 “김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 당신의 선종 뒤 예절뿐만 아니라 관 역시 소박한 것으로 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다”면서 “다만 추기경이 쓰는 모관(毛冠·예모) 때문에 일반 관보다는 30㎝가량 긴 2.3m로 제작됐고 관 뚜껑에는 김 추기경을 상징하는 문장이 새겨진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진행되는 염습과 입관 예절은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진행되는데 오후 5시부터 약 10분간만 공개된다. 김 추기경 시신은 비공개로 간단한 염습 절차를 마친 뒤 모관과 예복, 반지를 착용한 지금 시신 상태 그대로 삼나무 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별도의 부장품은 없다.

장례미사는 정 추기경 주례로 20일 오전 10시부터 명동성당 본관에서 진행된다. 정 추기경의 강론이 끝나면 각각 주교단, 교황청, 신자, 사제, 정부를 대표하는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 대사, 한홍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서울대교구 사제 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미정)의 조사(弔辭)가 이어진다.

미사가 끝나면 김 추기경의 관은 곧바로 천주교 성직자 묘역으로 운구되며 묘역 내 운구는 서울대교구의 젊은 신부 8명이 맡을 예정이다. 장지 도착 뒤에는 무덤 축복(기도), 하관, 성수 뿌리기, 향 봉헌 등 하관예절이 30분가량 진행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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