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 관계자는 “17일 오후 각막 이식 대기 중이던 2명의 환자에게 김 추기경의 각막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8일 밝혔다. 의료진은 김 추기경이 1990년에 해놓은 안구기증 서약에 따라 선종 직후 안구를 적출한 뒤 안(眼)은행으로 옮겨 보관하다 이식을 했다.
김 추기경의 기증으로 빛을 얻은 환자는 어릴 적 사고로 50여년간 시력을 잃었던 A(73·여)씨와 30여년 전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었던 B(70)씨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17일 병원의 긴급 연락을 받고 입원, 이날 오후 각막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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