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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안 받은 똑똑한 지방학생 뽑겠다”

입력 : 2009-03-06 09:54:58 수정 : 2009-03-06 0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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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일문일답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사진)은 5일 기자회견에서 학교장 추천, 면접으로 일반고생 150명을 별도로 선발하고, 경시대회 성적을 전형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개혁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입시안 배경은.

“작년 입시 때 1500명을 면접했는데 절반밖에 뽑지 못했다. 하지만 다 훌륭한 학생들이다. 여러 사정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빛을 못 보고 떨어진 경우가 있을 것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지방의 똑똑한 학생들을 많이 뽑겠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사교육은 좋지 않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창의력을 키우는 게 낫다.”

―학교장이 제대로 학생을 추천할 수 있겠나.

“시간이 갈수록 그 학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쌓일 것이다. 만약 어떤 학생을 뽑았는데 형편없다면 다음부턴 그 학교 학생을 뽑지 않게 된다. 그만큼 교장의 책임이 중요하다. 성적이 나빠도 특별한 재주가 있으면 추천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교장을 압박하는 일도 많을 것이다. 교장들을 완전히 믿겠다.”

―구체적인 선발기준은.

“기준을 공개하면 또 그 기준에 따라서만 공부하는 경우가 생긴다. 입학사정관이 가서 보는 게 기준이다. 성적 1, 2점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작년은 학생 1명을 교수 3명이 하루 종일 면접했다. 어떻게 면접한다는 기준은 없다. 교수들에게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게 하라고 시킨다. 학생이 말을 하면 거기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필요한 정보가 모두 나온다.

―경시대회 실적을 제외한 것은.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가 많은데 이를 위해 사교육을 많이 받는다. 시험이나 경시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학교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일반고 학생을 따로 뽑는 이유는.

“보다 다양한 학생들을 발굴하고 그 자체로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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