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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맘'이냐 '베타맘'이냐… 상반된 두 교육법 어떤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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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15 17:25:04 수정 : 2009-03-15 1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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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좋지만 지나치면 毒… 바른 교육관 중요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파맘’(α-mom), ‘베타맘’(β-mom) 논란이 뜨겁다. 두 용어는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지칭하는 말로, 통상 상반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알파맘’은 학원 선택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까지 일일이 개입해 소위 ‘자녀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반면 ‘베타맘’은 학원에 많이 보내지 않고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조력자 역할만 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은 ‘알파맘’을 추종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의 자녀교육법으로 대변되는 ‘베타맘’을 동경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은 “맹목적으로 하나를 추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박상철 교수는 “자녀의 성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면 두 개념은 다를 바 없다”며 “단지 부모의 성향과 능력에 따른 구분일 뿐 진정한 교육법의 차이라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알파맘’ 중에는 주로 전업주부가 많고 ‘베타맘’은 주로 직장 여성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이른바 ‘강남엄마’로 대표되는 ‘알파맘’은 정보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각종 학원에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에 참석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과목별로 유명한 학원, 특목고·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원 등을 줄줄이 꿰고 있다. 교과교육뿐 아니라 예체능, 창의력 교육까지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한다.

반면 주로 일하는 엄마들이 선택하는 ‘베타맘’은 자녀의 성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원 선택, 공부법 등을 아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으므로 전적으로 교육을 아이의 선택에만 맡긴다고는 볼 수 없다.

박 교수는 “두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것이 전혀 없는 만큼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부모가 주관을 갖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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