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JWK사(회장 제이김·한국명 김재욱)는 지난 24일 미국화학협회(ACS) 전국회의에서 미 해군연구소와 공동으로 ‘저에너지 핵반응(LENR)’을 실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콜드 퓨전’이라고 불리는 저온 핵융합은 이론상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상용화될 경우 핵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JWK는 이번에 저에너지 핵반응으로 불리는 저온 핵융합 장치를 통해 기존보다 속도가 빠른 중성자를 발생시켜 핵반응을 유도해 내는 기술을 입증해 보였다. 함께 연구한 미 해군 우주해양전쟁시스템센터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알기로 이것은 상온에서 높은 에너지를 지닌 중성자가 생성됐다는 최초의 과학적 보고”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6일 “1년 이내에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안전한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로 핵폐기물 처리 및 핵 발전소를 예로 들면서 앞으로 무한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자동차 터보 엔진 분야까지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온 핵융합은 20년 전 마틴 플레이시먼과 스탠리 폰스라는 과학자가 처음 주장해 학계를 떠들썩하게 했으나, 실험으로 재현할 수 없어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윤지로 기자, 연합뉴스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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