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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盧 생가복원 상량식

입력 : 2009-05-04 18:49:11 수정 : 2009-05-04 18: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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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권여사는 참석 안해
"분위기도 뒤숭숭한데 굳이‥" 눈총
 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복원 상량식을 놓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봉하마을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상량식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생가복원 상량식은 이날 공사를 맡고 있는 H건설사 주관으로 사저 앞 생가터에서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이 5m, 폭 20㎝의 마룻대를 들보에 올리는 것으로 종료됐다.

 이 자리에는 최근의 불편한 심기 때문인 듯 노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생가 관련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측근인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인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가 쓸쓸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일부 관광객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굳이 상량식 행사를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는 “(상량식은) 건물을 지으면 의례적으로 하는 안전 기원을 위한 절차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생가복원 공사는 김해시의 예산(9억8000만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부지 1500여㎡에 생가 몸채(연면적 37.26㎡)와 아래채(연면적 14.58㎡) 및 관광객 쉼터(185.86㎡) 규모로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에 그치고 있다.

 앞서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권 여사가) 박 회장(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린 이후 김해시는 봉하마을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내외분은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며 별다른 일정 없이 조용히 검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에는 농번기를 맞아 주민들이 매일 아침이면 모두 나와 오리쌀 농사를 위해 논갈이를 하는 등 부산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전형적인 평화로운 농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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