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한 경로도 약간 놀라웠다. 그 집 고등학생이 친구집에서 버린다는 것을 달라고 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외국산 애완 가재가 아무 거리낌없이 버려질 경우 심각한 생태환경 파괴를 부른다는 점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이미 블루길이나 베스 같은 거대 물고기가 마구 버려져 전국 강과 하천에서 포식자로 군림하며 토종 물고기를 전멸시키고 있지 않은가.
그뿐 아니라 여전히 수많은 외래종이 함부로 버려져 우리 환경에 적응하면서 언제 어떤 식으로 교잡종이 생겨날지도 모르는데 이런 가재류마저 마구 버려지고 우리 자연에 서식하게 된다면 정말 토종은 씨가 말라버릴 것이다.
따라서 붉은가재를 기르는 사람이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며, 환경 당국도 이런 외래종의 무분별한 유입을 차단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생태계 유입 우려가 큰 지역이나 이미 출현한 지역은 일정한 조사를 통해 확실한 확산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송경희·서울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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