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에서 열린 ‘비눗방울 속에 사람 많이 넣기’ 도전 행사에 나선 박경숙씨(오른쪽)가 지름 4.75m의 원기둥 안에 사람 90명을 넣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비눗방울 속에 사람을 많이 넣는 ‘진기록’ 도전이 지난 16일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에서 한국기록원 주최로 열렸다.
한국기록원에 따르면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가 인증한 이 부문(Most people inside a soap bubble) 공식기록은 2007년 11월 영국의 샘 히스가 지름 3.35m의 원기둥 안에 5초 동안 넣은 50명이다.
이날 기록에 도전한 박경숙씨는 지름 4.75m의 원기둥 안에 80명을 10초 동안 넣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록 도전에 들어간 비눗방울의 양만 25ℓ.
신장 152㎝ 이상 되는 사람을 50명 이상, 7∼8초 이상만 비눗방울 안에 넣어도 세계기록은 무난히 달성된다.
그러나 막상 도전에 나선 박씨는 목표를 늘려잡아 90명을 비눗방울 안에 넣었다. 초시계에 적힌 공식기록은 9.00초로 인정됐다.
박씨는 “비누막을 들어올렸을 때 10초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아쉽지만 9초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다양한 형태의 비눗방울로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록원 관계자는 “비눗방울 특성상 바람과 습도, 실내 온도, 먼지, 바닥의 수평 등 까다로운 환경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번 도전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기록은 증거 자료로 쓰이는 사진과 동영상의 편집, 번역 등이 끝나면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로 보내진 뒤 심사를 거쳐 이르면 7월 초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된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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