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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직접 꼬치 대접 '한식 홍보'

입력 : 2009-06-03 10:13:08 수정 : 2009-06-03 1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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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모저모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제주 일정을 마치고 2일 폐막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인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의 성과를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은 이제 서로 관심과 이해를 나누는 따뜻한 이웃,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아세안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꾸준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정상은 회견 직전 상호 투자 및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을 체결, 공식적인 발효 절차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2세션이 끝난 뒤 서귀포 신라호텔 전망대에서 아세안 정상과 정부 관계자에게 공식 오찬을 베풀었다. 가랑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채 숯불 화덕에서 바비큐 꼬치를 직접 구웠다. 이 대통령은 “꼬치를 굽는 것은 (한국음식을) 전 세계에 홍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간을 이용한 ‘한식 세일즈’인 셈이다.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특별정상회의 제2차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2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 마련된 ‘녹색성장 전시관’을 아세안 정상과 함께 관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대통령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술을 설명하면서 “This is our dream(이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밝혔다. 또 “4대강은 재처리 과정을 거치므로 출발 자체가 클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 참석차 아세안 정상이 이동할 때 정부 측이 아무런 예고 없이 주변 도로를 30분 이상 통제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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