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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왜곡 교과서 잇따라 채택

입력 : 2009-08-29 00:30:27 수정 : 2009-08-29 0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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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등 2곳 이어 아이치현도 사용키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한국을 포함한 인접 국가를 비하하는 내용의 역사왜곡 교과서를 잇달아 채택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현립 중고일관고 3곳과 특별지원학교 3곳 등에서 내년 봄부터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후소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했다.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는 대표적인 왜곡 역사교과서다. 아이치현 교육위원회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은 2005년 이후 4번째다. 아이치현 이마바리(今治)시와 가미지마초(上島町) 교육위원회도 관내 공립 중학교에서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 교육위원회는 지난 4일 지유샤(自由社)판 왜곡 역사교과서를 공립중학교에서 사용하기로 한데 이어 도쿄 스기나미(杉竝)구 교육위원회도 지난 12일 후소샤판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유샤판 교과서는 새역모가 후소샤와 결별한 뒤 기존 교과서와 거의 같은 내용으로 출판사만 바꿔서 만든 것이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25일 새역모가 만든 후소샤판과 지유샤판 등 2종류의 왜곡 교과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새역모는 과거 역사교과서가 ‘자학사관’에 입각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1997년 도쿄대 교수였던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가 중심이 돼 만든 단체다.

2001년에는 이 모임이 주도하고 후소샤가 발행한 중학교 역사, 공민 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에 합격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반발로 외교 문제까지 불러왔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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