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고양 삼송지구에서 총 2541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고양 삼송지구는 주택 2만2000여가구, 인구 5만8300여명이 들어오는 택지개발지구로, 서울 은평뉴타운과 붙어 있는 ‘서울생활권’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여건도 양호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지구를 통과하고 2013년까지 원흥역이 신설된다. 또 인근 경의선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용산과 파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자유로, 고양대로, 통일로 등도 가깝다.
호반건설은 지구 내에서 처음으로 A-21구역(423가구)과 A-22구역(1508가구)에서 1931가구를 다음달에 분양하고, 11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8구역에서 610가구를 공급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으로 은평뉴타운의 거래 가격(1500만원대)보다 300만원 이상 쌀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우남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등이 총 7200여가구를 잇달아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대상에 신규 분양 아파트가 제외되면서 최근의 청약열기가 고양 삼송지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신도시들이 주거중심의 베드타운으로 들어선 반면 삼송지구는 기업관련 시설이 함께하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게 특징”이라며 “수도권과 서울 강북지역 근무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