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존 ‘친환경 봉사’ 활발
단순 기부서 ‘사회기업’ 거듭나기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서울 남산에서 아주 특별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산 곳곳에 널브러진 잡초와 잡목을 뽑아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었다. ‘서울의 허파’인 남산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행사였다. 사내 호응도 좋아 이런 뜻에 동참한 임직원과 가족들이 이날 무려 1000여명이나 모였다. 이 회사 홍보팀 현강엽 부장은 “기존 사회공헌 활동과 생태계 보전 활동을 연계하는 행사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직원들이 지난 7월 서울 남산에서 잡초 등을 제거하며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
◇SK건설 직원들이 지난 10일 경기 양평군의 한 야산에서 간벌 작업 후 생겨난 나무를 평지로 나르고 있다. SK건설 제공 |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 13일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LG그룹 역시 얼마 전 녹색 기부 활동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환경친화적인 안전자재와 태양광발전 시스템, 고효율 단열재 등을 써 만든 ‘그린 어린이집’ 사업에 15억원을 지원한 것. 최근 착공한 그린 어린이집이 내년 2월에 지어지면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체 전기 소비량의 10%가량을 충당할 수 있고, 고효율 단열재와 단열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는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보존 활동을 펼쳐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화마름은 기계가 아닌 낫으로 벼를 베는 전통적인 논농사 방식의 논에서만 자생하는 청정지역 대표 식물이다. KT의 이런 활동 덕에 강화군 매화마름 군락지는 지난해 10월 국내 논 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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