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캡쳐화면> |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브리스틀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다트머스의 브랜든 우즈 요양원에서 로라 런드퀴스트(98·여)가 함께 지내던 엘리자베스 배로(100·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9월 24일 배로는 플라스틱 쇼핑가방을 머리에 감은 채 침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처음 자살로 추정했으나 부검의가 질식사 흔적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런드퀴스트가 “배로를 찾는 방문객이 너무 많다. 방을 혼자 쓰느냐”는 불만과 함께 위협적인 말을 자주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또 사건 발생 몇 주 전에는 런드퀴스트가 “자신의 삶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다”고 배로에게 말한 것으로 확인됐고, 사건 전날에도 런드퀴스트가 탁자를 배로의 참대 발치에 둬 화장실을 못 가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런드퀴스트는 오랫동안 치매와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어 법률행위 능력이 없는 금치산자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일단 병원에서 런드퀴스트의 상태를 파악한 뒤 법률행위 당사자가 될 능력이 있는지 평가한 뒤 재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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