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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할머니가 100세 룸메이트 살해

입력 : 2009-12-13 13:35:28 수정 : 2009-12-13 1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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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캡쳐화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98세 할머니가 ‘손님이 많아 시끄럽다’며 100세 룸메이트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브리스틀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다트머스의 브랜든 우즈 요양원에서 로라 런드퀴스트(98·여)가 함께 지내던 엘리자베스 배로(100·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9월 24일 배로는 플라스틱 쇼핑가방을 머리에 감은 채 침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처음 자살로 추정했으나 부검의가 질식사 흔적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런드퀴스트가 “배로를 찾는 방문객이 너무 많다. 방을 혼자 쓰느냐”는 불만과 함께 위협적인 말을 자주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또 사건 발생 몇 주 전에는 런드퀴스트가 “자신의 삶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다”고 배로에게 말한 것으로 확인됐고, 사건 전날에도 런드퀴스트가 탁자를 배로의 참대 발치에 둬 화장실을 못 가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런드퀴스트는 오랫동안 치매와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어 법률행위 능력이 없는 금치산자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일단 병원에서 런드퀴스트의 상태를 파악한 뒤 법률행위 당사자가 될 능력이 있는지 평가한 뒤 재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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