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상금 별개로 지급
김연아, 보너스는 못 받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게 될 연금 및 일시장려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정부 포상금과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급하기로 한 포상금과 별개로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이른바 체육연금이다.
2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남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이정수(단국대)의 경우 연금 점수 248점을 획득, 앞으로 매달 100만원의 연금과 일시 보너스로 5450만원을 받는다.
올림픽 전까지 연금점수가 20점에 불과했던 이정수는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면서 연금 점수 90점을 보탰고 월정금 최고 지급액 100만원을 확보했다.
공단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연금 점수 110점을 채운 순간부터 월정금 최고액 100만원을 주고, 이후 계속 메달을 추가해 연금 점수가 올라가면 10점 단위당 150만원으로 계산해 일시장려금으로 선수들을 격려한다. 단 금메달은 10점당 500만원이 지급된다.
또 동일 대회에서 다관왕을 달성하면 금메달 점수(90점)에 20%를 가산해 연금 점수를 계산한다.
이에 따라 이정수는 첫 금메달 점수(90점)와 같은 대회 두 번째 1000m 금메달로 얻은 108점(90점+(90점×가산점 20%)), 은메달 30점을 더해 248점이 됐다.
결국 이정수는 기존 점수 20점에 첫 금메달 90점을 더해 110점을 채웠고, 이후 두 번째 금메달 연금 점수로 108점을 얻었기에 이에 상응하는 일시금 5000만원(10×500만원, 나머지 8은 절사)을 확보했다. 여기에 은메달로 450만원(3×150만원)을 보태 5450만원을 받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5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장거리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승훈(한국체대)은 연금 점수 120점을 보태 총 222점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매달 월정 최고액인 100만원을 받고, 이번에 금메달 일시금 4500만원과 은메달 일시금 300만원을 합쳐 4800만원을 덤으로 받는다.
빙속 500m 남녀 우승자인 모태범과 이상화(이상 한국체대)도 월정금 100만원씩에 이어 각각 450만원과 500만원의 일시장려금을 받는다.
다만 세계를 홀린 ‘피겨 퀸’ 김연아(고려대)는 일시장려금 없이 월정최고액인 100만원만 매달 받는다.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기존 점수를 합쳐 114점을 얻었지만 110점 이후 10점 단위로 일시금을 주는 공단 정책에 따라 보너스는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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