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은 지난해에도 새끼 2마리(1마리 사망)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 새끼가 동면굴에서 어미의 품에 안겨 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공단 측은 지난해 5∼7월 어미 곰이 수컷과 함께 생활한 이후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새끼들을 포함해 모두 19마리로, 공단 측은 앞으로 개체군 규모를 50마리 이상으로 늘려 야생 상태에서 스스로 집단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반달가슴곰들이 혹독한 야생 환경을 극복하고 자연에서의 짝짓기와 겨울철 동면을 거쳐 새끼를 잇따라 출산한 것은 복원 사업이 성공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증식장에서 사육 중인 반달가슴곰이 새끼 1마리를 낳은 바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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