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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관광도시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대결

입력 : 2010-06-11 20:20:38 수정 : 2010-06-11 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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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영화 ‘킬러들의 도시’ 벨기에의 관광도시 브리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색다른 스릴러다. 할리우드처럼 현란한 액션보다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짜임새 있는 전개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천재 작가로 불리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각본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압권이다.

콜린 파렐은 기존의 남성적 액션 연기에서 벗어나 정서 불안을 보이는 초짜 킬러 레이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쉰들러 리스트’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 감성적 연기를 보여준 랄프 파인즈는 킬러들의 보스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브리주에 두 명의 킬러가 찾아온다. 대주교를 청부살해하다 실수를 저지른 레이와 그를 추천해 보스에게 찍힌 켄이다. 보스인 해리는 두 사람에게 2주 동안 은신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로 운하가 흐르는 이 도시는 살인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요정이 등장하는 동화 속 배경처럼 보인다. 켄은 고풍스러운 중세도시의 매력에 빠져 관광에 열을 올리고, 레이는 우연히 영화 일을 하는 아가씨를 만나 데이트를 시작한다. 곧 보스는 켄에게만 은밀히 명령을 내린다. 대주교를 암살하고 킬러들의 규칙을 실수로 어겼던 레이도 같이 처리하라고.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 장소가 된다. 2008년 작.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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