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너도 남아공, 나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즐거운 소식이 있었던 이번 한 주, 넷세상에서도 월드컵 열풍이 한 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화정이 비키니를 입었다.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비키니를 입고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방송에서 공언한 바 있는 그녀가 드디어 약속을 지켰다.
최화정이 진행하는 SBS <파워타임> 오프닝 송이 나오고, 썬글라스를 쓴 그녀가 스튜디오에 앉아있다. 커다란 티셔츠로 몸을 둘러싼 최화정, “대~한민국 짝짝짝 대~한민국! 짝짝 짝짝” 을 힘차게 외친 후, 옷을 벗어 던졌다.
그러니 비키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비키니를 입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녀는 청취자와 약속을 지켰다. “ 자랑스런 우리 태극전사! 우리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노라” 힘차게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그녀, 그리고 마지막엔 “저 비키니 입었어요” 센스 있는 멘트를 날려줬다. 민망하고, 쑥스러운 마음은 뒤로하고, 역시 프로답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멘트를 이어간다. “가슴 터질듯한 6월 23일 희열과 감동 대한민국 모두는 영원히 있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울지만 행복합니다 여러분 저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미션 성공!” 음악이 나오고, 어서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 최화정, 설마 약속을 지킬까? 했던 작가들도 정말 약속을 지킨 그녀의 멋지고도 웃긴 모습에 웃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한편 오전에 SBS 라디오를 진행하는 이숙영 씨도 최화정의 발언을 언급.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하면 본인도 비키니를 입겠다고 선언했다. 네티즌은 ‘약속관념이 충실한 최화정. 배포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녀를 응원했다.
나이지리아 전이 있었던 수요일 새벽,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남아 끝까지 대표팀을 응원해 16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기쁨 가운데 파격적인 의상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 뿌리게 하는 이도 있었다. 일명 ‘똥습녀‘ 라 불리는 이 여성은 공공장소에 서슴없는 노출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여성이다.
이 똥습녀가 한복자태로 한국-나이지리아전 응원현장에 나섰다. 속살이 훤히 비치는 분홍색 한복 치마를 입은 여성은 겨우 가슴 아래 부분만 가렸다. ‘거의 벗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파격적인 의상 때문에 어디에 있든지 응원하는 시민들의 시선과 카메라 도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녀 역시도 사람들이 신경 쓰였던지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거리를 걷는데 얇은 치마 속으로 그녀의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벗고 싶어서 안달 났냐?” “풍기문란 죄로 처벌해야 된다“ 등 그녀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6.25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월드컵 축제의 분위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 영상이 눈길을 끈다. ‘만남’이라는 자원봉사 단체에서 6.25 참전용사를 위로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개그맨, 탤런트 연예인들이 새삼 고마운 메시지를 참전용사에게 전한다. 지금 이렇게 재미있게 월드컵 응원을 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 때문이다며 군대에 있는 연예인 붐, 토니안, 다이나믹듀오 등장해 새삼 감사의 말씀을 표현한다.
개그맨 이윤석은 “평소에는 솔직히 잊고 살 때가 많지만, 6월이 되면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의 생활을 누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된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조영구는 머리를 조아리며 “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고 남겼다.
네티즌은 “ 6월 달은 월드컵이 있고, 동시에 호국 보훈의 달”이라며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도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나이지리아전 에서 또 다른 월드컵 미녀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나이지리아전 후반, 김남일의 패널티킥으로 나이지리아가 한 골을 득점했다. 이후 중계방송에서는 매우 기뻐하는 나이지리아 응원단 이후 잠깐 아쉬워하는 한국 응원녀의 모습이 잡혔는데, 여성의 아름다운 미모가 화제가 돼 인터넷에서는 ‘패널티녀’라고 이슈가 됐다. 얼핏 보면 중국 사람 같고, 네티즌은 “궁금하다며, 다음 한국 전 경기에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패널티녀에 화답했다.
차두리 로봇설
차두리가 로봇이라는 어이없는 설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시됐다. 웹툰‘이슈있슈’를 토대로 만든 영상에서는 차두리의 요목조목을 들어 그가 로봇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 첫째,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 그의 표정이다. 차두리는 인터뷰 때도, 경기 중에도, 심지어는 지옥훈련 중에도 언제나 씩 웃고 있는 표정이다. 이 웃는 표정이 차두리 로봇의 절전모드 표정이다.
둘째, 차두리가 공을 잡을 때면 말 많던 축구해설가 차범근도 ‘쉿!’ 조용해진다. 왜? 바로 차두리 로봇을 조종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최근 감독을 그만두고, 조용했던 차범근의 종적 역시 ‘차두리 로봇설’을 더욱 그럴싸하게 한다. 특히 그의 등 번호 11번(현재는 22번)에도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발동했다. 11번 은 바로 로봇을 충전하기 위한 USB 포트라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폭소를 터뜨리며 “ 정말 로봇처럼 뻥뻥 공을 튕기는 차두리의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도 시원해졌다” 며 월드컵에서 끝까지 선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자료제공=판도라TV(www.pandor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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