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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세균 대표

입력 : 2010-07-29 03:20:05 수정 : 2010-07-29 0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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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잇단 대형악재에도 패배 리더십 상처
최대 승부처 모두 뺏겨 비주류 공세 불보듯
‘정세균 매직’은 통하지 않았다. 선거마다 ‘거짓말’처럼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던 그의 ‘운발’도 7·28 재보선 앞에선 맥을 못췄다. 이젠 ‘복장(福將)’, ‘운장(運將)’이란 수식어도 따라붙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뼈 아픈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에서 치른 선거를 패했다는 점이다. 영포목우회 사건, 민간인 사찰, ‘성풍(性風)’ 등 숱한 여권발 악재를 득표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당장 리더십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또 정세균 대표 스스로 “여권 핵심인사가 출마한 은평을과 충주가 최대 승부처”라고 강조해온 만큼 두 지역을 뺏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 대표는 비주류의 공세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비주류 측은 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선거 결과를 최대한 쟁점화할 태세다. 또 ‘잠재적 경쟁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전대 출마 명분도 제공한 셈이 됐다. “정세균으론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먹힐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28일 밤 당사 개표상황실에 들러 10여분을 머물다 자리를 떴다. 기자들에겐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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