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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앞에 '고개숙인 조현오'

입력 : 2010-08-21 01:11:58 수정 : 2010-08-21 0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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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측 “희생 장병 참배 조건 사과 수용”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은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유족들은 조 후보자가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순직 장병에게 사죄하는 조건으로 사과를 수용키로 했다.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유족 13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경찰청 15층 회의실에서 조 후보자를 만났다. 조 후보자가 먼저 사과문을 낭독한 뒤 양측은 2시간가량 비공개로 면담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15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공개 사과를 듣기 위해 방문한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조 후보자는 “지난 3월 기동부대 지휘요원 교육 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동물) 표현은 유가족 여러분의 비통한 마음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희생 용사들에 대한 경건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격조 높게 이어가기 위한 바람을 강조한 것”이라며, “다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족협의회 대표 이인옥씨는 면담 뒤 “충분하다고 할 순 없지만 군인 가족의 명예를 고려해 (이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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