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경보 대표팀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경보챌린지 파이널 남자 10㎞에 출전한다. 우승 상금 3만 달러가 걸린 IAAF 경보 챌린지 파이널은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세계대회를 휩쓴 왕하오와 추야페이(이상 중국), 베이징올림픽 50㎞ 금메달리스트 알렉스 슈바체르(이탈리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0㎞ 우승자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도 20㎞ 한국기록(1시간19분41초) 보유자 김현섭(삼성전자)을 비롯해 박칠성(상무), 변영준(대구시청) 등 대부분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점검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도로 종목인 경보 10㎞에서는 공식적인 한국 기록을 인정하지 않지만,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 트랙 경보 10,000m 한국기록(39분21초51)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김현섭과 함께 한국 경보의 ‘쌍두마차’로 평가받는 박칠성 역시 40분 이내의기록을 내겠다는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최근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중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의 보단 부라코프스키(폴란드) 코치는 “한국에서 가르친 5년 중 올해 가장 강도 높은 하계훈련을 했다. 10㎞ 경기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준식 기자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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