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왓비컴즈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캡쳐돼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왓비컴즈(whatbecomes), 카페주소 역시 '타진요' 카페 주소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 '타진요' 판매설과 먹튀설의 근거가 된 게시물은 매물 사이트에서 완전히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의 작성자는 "회원수 19만명이다. 올해 5월 만들어서 19만명 됐다. 이제 곧 20만명 될 것 같다. 회원들 활동은 활발하고 여러 분야에 관심있는 회원들도 많다"고 카페를 소개한 뒤 "현재 카페 분위기가 안좋고 네티즌들의 시선도 안좋지만 잘 운영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 스태프들도 매니저의 말을 잘 듣는다. 회원들도 매니저나 스태프들을 잘 따르는 편이라 카페 내에선 다툼이나 분쟁 등 골칫거리 문제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라 전화로 하기 보다는 쪽지나 메일로 보내주길 바란다. 최대한 빨리 판매되길 원한다"며 '왓비컴즈'의 메일 주소를 기재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접한 '타진요' 카페 회원들과 네티즌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왓비컴즈는 먹튀였던 것" "그가 사기꾼임을 보여주는 증거" "보통 회원많은 카페를 팔아 용도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강제폐쇄하라"며 왓비컴즈를 향해 비난을 쏟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왓비컴즈가 쓴 글이 맞는가" "합성일 수도 있다" 등 해당 게시물을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타블로의 스탠포드 학·석사 졸업 학력은 사실임이 확인됐다"는 경찰발표가 있던 지난 8일, 왓비컴즈는 오후 10시경 '타진요' 카페에 "경찰 발표로 카페가 잠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당분간 매니저를 그만두려한다. 매니저를 그만 둬도 저는 우리('타진요') 카페 회원이다"라고 글을 남긴 바 있다.
경찰은 현재 타블로가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발한 네티즌 20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타진요' 매니저 왓비컴즈는 미국 국적의 김모씨(57)로 구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57)씨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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