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원빈이 동티모르를 찾아 나눔을 실천했다. 원빈은 유니세프 특별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동티모르를 방문해 예방접종과 교육사업 현장 등을 돌아보고 유니세프 공익캠페인을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동티모르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어린이생존을 위해 직접 지원사업을 펼치는 곳으로, 원빈은 에르메라(Ermera) 지역의 보건소를 비롯해 어려운 어린이들이 사는 산촌마을의 가정을 찾았다. 또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예방접종 사업현장에서 직접 아기들에게 소아마비예방백신과 비타민A캡슐 등을 먹여주기도 했다.
원빈은 영양실조와 폐렴에 걸렸지만 보건소가 멀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한 살배기 여자아기와 함께 보건소에 가 아기의 치료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또한 엄마를 잃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친척집에서 살고 있는 일곱 살 소녀 엘리를 만나 위로하고 함께 그림을 그리는 등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원빈은 "아이가 계속 울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치료를 잘 받아서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고 여러분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유니세프 동티모르 사무소 준 쿠키타(Jun Kukita) 대표는 "원빈 씨의 방문이 동티모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며 "원빈 씨가 한국에서 동티모르 어린이 상황을 많이 알려주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7년 9월 유니세프 특별대표에 위촉된 원빈은 3년여 동안 유니세프 자선행사 참석, 유니세프 홍보를 위한 사진 및 영상촬영, 어린이를 위한 기금 기부 등 적극적인 유니세프 후원활동을 펼쳤으며 2009년 아프리카 감비아에 봉사 활동을 다녀온 바 있다.
한편, 원빈이 동티모르 아이들과 함께 한 내용은 유니세프 공익 광고로 제작돼 오는 20일부터 주요 케이블 TV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11월에는 손익청 작가가 현지에 동행해 촬영한 사진들로 사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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