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4월27일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측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보고한 외교 전문에 포함됐다.
이 전문은 한국 측 인사를 인용, "금강산 지역의 북한 병사 및 감시병들은 남한 관광객들과의 잦은 접촉 이후 과도하게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 때문에 북한군 당국자들은 주기적으로 군기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는데 (박씨에 대한) 그 총격은 그런 훈련 기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와 접촉한 한국 측 인사의 신원은 위키리크스 측이 `XXX' 표시로 비공개 처리해 드러나지 않았다.
박왕자씨는 2008년 7월11일 새벽 금강산 관광 지구와 인접한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북한이 `남측 인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왕자씨 사건 이후 현재까지 한국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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