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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무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군 당국은 20일 오후 2시30분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들어가기까지 개시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해상 사격 훈련 실시 계획을 발표한 이날 오전 8시께까지만해도 오전 11시를 전후한 시점에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연평도 인근 해무(海霧)로 인한 기상악화가 변수가 됐다.

군 당국은 이날 훈련 지역에 오전부터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배치하고 연평도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사격 훈련을 위한 만전의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연평도 인근 해상의 안개가 예상보다 더디게 걷히면서 당초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자위적 타격'을 거듭 경고한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면밀히 관측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북측 지역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을만큼 기상이 좋아야 했지만 해무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훈련 개시시간을 일단 오후 1시10분으로 미뤘지만 기상상태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고, 훈련시간은 또 한 차례 늦춰졌고 결국 오후 2시30분에서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군이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지한 훈련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다.

군 당국은 사격훈련이 개시된 이날 오후부터 가용할 수 있는 정보채널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 파악에 나서는 한편, 도발시 강력하고 철저한 응징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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