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1.5배 확대·음향시설 고급화도 ‘달리자 내일로.’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더불어 지구촌 3대 스포츠 축제로 꼽히는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가 ‘최첨단’ 대회로 치러진다. 지구촌을 달굴 내년 대구세계육상대회는 세계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달구벌에서 47개 종목(남자 24, 여자 23)에 걸쳐 펼쳐진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트랙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권장하는 몬도트랙으로 교체했다. 트랙 전문 제조회사 이탈리아의 몬도에서 만든 이 트랙은 선수들이 트랙을 밟을 때 쏟는 지압의 최대량을 그대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돼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세계 1100곳 이상 대형 운동장에 깔린 몬도트랙에서는 230차례 이상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또 선수들의 집중도 등을 높이기 위해 트랙 색상을 청색으로 꾸몄다. 한국에서 청색 트랙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디움의 조명과 음향 등도 최첨단 시설로 설치했다. 조명시설의 경우 기존의 램프(440등)를 모두 교체하고 추가로 200등을 보강했으며 조도 또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기준(1800룩스)을 초과하는 2250룩스의 조도를 확보했다. 전광판은 크기를 1.5배 키워 햇볕이 반사되는 주간에도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선명도를 높였고, 앰프 등 음향설비 또한 경기장 어디에서든 선명하고 맑은 음질과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각종 설비부터 가장 중요한 트랙까지 모두 세계 최첨단 시설로 정비했다”며 “역대 어느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완벽한 대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만석 경기장’ 실현을 위한 다양한 입장권 판매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체 입장권 50만장 가운데 현재 10%가량이 판매됐다”며 “대회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입장권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입장권은 대구시와 대구시 산하 8개 구·군 민원실, 대구은행전지점, GS25시 편의점, 조직위 홈페이지(www.daegu2011.org)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대회 메달 디자인(사진)을 IAAF 집행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20일 발표했다.
메달은 육상경기의 역동성과 한국적인 태극과 건(乾), 곤(坤), 이(離), 감(坎)의 4괘, 대구 대회의 엠블렘 및 슬로건, 대구의 지형적 특성 등을 표현하고 있다. 메달 앞면에는 대회 명칭을, 뒷면에는 경기일자와 참가 종목, 기록, 선수명, 소속 국가 등을 표기하고 있다.
대구=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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