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가 15일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해적에게 납치된 것은 최영함이 지부티항에 입항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을 때였다. 청해부대는 물자를 공급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부티항에 입항한다.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 피랍 지점은 수천㎞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선박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신속하게 위치를 추적해야만 선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박 위치가 확인되지 않으면 망망대해에서 사실상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해부대는 연합해군사에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고, 연합해군사는 마지막 실종 위치를 파악한 뒤 즉시 FA-18 호넷을 이륙시켜 추적한 끝에 삼호주얼리호 위치를 찾아내 관련 정보를 청해부대에 전달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연합해군사의 신속한 조치는 평소 해적작전에 참가하는 우리 장병들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영주 최영함 함장도 “레오파드호 구출작전에 투입하는 데 우리 대원 안전이 우려됐지만 즉각 승인받았고, 이에 감동한 연합전력이 정보 제공은 물론 PC-3 초계기 정찰지원, 환자 후송 등을 적극 지원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