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마약 및 범죄국 해적퇴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앨런 콜은 23일 “소말리아 해안에서 해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해군들의 경계가 강화되고 군사작전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콜은 “해적들에 대한 여타 대응책이 효과가 없어 한국과 말레이시아 해군이 특수부대를 동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소재 위기관리회사 데이비드 존슨 디렉터는 “지금까지는 뒤로 물러서서 해적들이 납치한 선박들을 소말리아로 이동시키도록 했다”면서 “이제는 해적들이 더 대담해지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앞으로 전술을 바꿔 해군의 공격을 받으면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해적들이 인질들에게 난폭해질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적들은 23일 로이터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한국인 선원들을 인질로 잡으면 죽일 것”이라며 “이는 한국군에 의해 8명의 해적이 살해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안 2곳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해적들은 “선박에 있던 인질들 가운데 일부를 내륙으로 이동시켜 외국 전함의 구출작전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란 이름의 해적은 “이제 보복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한국 선박들로부터 몸값을 받지 않고 배를 불태우고 선원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해군은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하고 해적 5명을 생포했으며 같은 날 말레이시아 해군도 화학물질 운반선과 선원 23명을 구출하며 해적 7명을 체포했다.
한편 국제해사국(IM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적들에게 1016명이 인질로 붙잡혔으며 현재 선박 31척과 선원 713명이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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