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범발성 혈액응고이상증세 호전..안정적 상태 유지 지난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마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격리실에서 수술후 첫날밤을 보냈다.
31일 병원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유희석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교수 등 전담 의료진이 석 선장을 회진한 결과 1차 수술 상처 부위가 잘 치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석 선장의 생명을 위협했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 증세도 점차 호전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밤 오른쪽 배와 대퇴부 등에서 괴사한 조직을 절제하고 고름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심장과 폐 부근에 물이 차는 현상은 악화되지 않았을 뿐 뚜렷한 증세호전은 없는 상태다.
석 선장은 여전히 수면제와 안정제를 투약받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후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상태가 위중해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패혈증이나 범발성 혈액응고이상 환자는 수술후 2~3일이 최대 고비인 만큼 오늘도 의료진을 비상대기시킨 상태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를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중환자실내 유리벽으로 차단된 격리실에서 다른 중환자들과 격리, 집중 치료하고 있다.
또 응급시스템을 가동, 10개과 20여명의 의료진을 근거리에 비상대기시키고 주야로 당직자가 돌아가며 석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노학래 홍보팀장은 "일단 패혈증을 잡아야 (골절 수술을 비롯한) 다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폐렴이나 감염 등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오만에서 귀국한 석 선장의 가족은 이날 밤 병원 측이 마련한 13층 VIP 병실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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