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양은 변해도 여전히 하나인 존재. 변화무쌍한 파도의 움직임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깊숙한 바다의 몸, 그 ‘있음’의 불변성이 위안의 본질이다.
수만년 전 찬란했던 인류의 문명 아틀란티스, 그 대륙을 삼키고 침묵한 바다. 수많은 문명의 부침과 대륙의 수축 팽창, 융기와 함몰이 반복되어도 한때 파도로 소용돌이쳤을 뿐 바다는 위대한 포용으로 대륙을 감싸안았다.
이 모두는 하나의 질서요. 하나의 생명이요. 그 존재함이다. 역사의 흥망성쇠도 파도처럼 부침을 거듭하지만 언제나 파도처럼 그 바다, 그 세계 자체로 합류하고 그 자체로 환원된다.
세계일보가 정론지로 함성의 기지개를 켠 지 22년이 되었다. 폭풍과 파도와 같이 무섭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지만 다시 모든 것을 품은 세월이었다. 문화와 예술, 역사를 키워내고 감싸는 바다의 품같이 언제나 세계와 시대를 이끌어가고, 변하지 않는 도도함으로 ‘있음’이 살아 있는 정론지가 되어줄 것이다.

▲1947년 전북 익산 출생
▲원광대 미술대학 교수
▲2000년 세계평화미술제(예술의 전당, 서울), 2001년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미술세계화랑, 일본),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02(국립 현대미술관, 서울), 2004 개인전(도쿄 미술세계 화랑, 일본), 2006∼2007년 꽁파르죵(그랑팔레, 프랑스), 2007년 싸롱 도 똔느(프랑스 파리), 2008년 북경비엔날레(중국 베이징), 2009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카르셀 루불전(프랑스 파리), 2009년 한국미술의 오늘(Fundacion tres culturas,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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