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예멘 서부의 항구도시 알후다이다에서 20km 떨어진 홍해 해역에서 중국 국적의 상선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주예멘 중국대사관 무관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선박은 홍콩에 등록된 상선으로 해적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 선박에 탑승한 선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예멘 내무부도 성명을 통해 중국 선적의 ‘톈하우’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예멘 내무부 관계자는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제 함대가 해적을 공격해 이 선박을 구할 것이라는 미확인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지역인 예멘 인근 아덴만은 해적질이 만연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역이라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사고 현지에서 피랍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면서 구조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08년 12월부터 자국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 함정을 파견하고 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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