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지난 해 11월부터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공동으로 김해 양동리 유적(8000㎡)을 발굴 조사한 결과, 나무널무덤(목관묘) 등 변한 단계의 무덤 39기와 삼국시대 덧널무덤(목곽·석곽묘) 2기 등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유물로는 나무널무덤에서 길이 176㎝에 이르는 대궁으로 목재에 수피를 감고 그 위에 옻칠을 한 칠궁(옻칠한 활)이 발굴됐다. 이와 함께 창원 다호리 나무널무덤에서 길이 170㎝의 활과 유사한 대궁도 있었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박물관 측은 또 이번 발굴지에서는 7세기대의 돌방무덤(석실묘)이 조사돼 유적의 조영연대가 확대됐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삼국시대 만들어진 덧널무덤에서 판갑옷 및 투구와 함께 통형 동기와 미늘쇠가 확인됐다.
양동리 유적 주능선 상에 조성된 무덤으로 연속해 조성돼 있어 조사단은 최고위층의 분묘인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양동리 유적의 주요 분포지역과 유적 전체의 분묘 조영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유적의 관리와 보존을 위한 심도 깊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유적의 분포범위 확인이다"면서 "특히 유적의 동쪽 경계는 현재 지정돼 있는 사적범위보다 넓은 것이 명확해져 이에 대한 관리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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