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21일 일본의 대지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민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데 이어 격납용기 마저 손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방사능 유출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하고,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적극적인 교육에 나섰다고 관악구는 설명했다.
먼저, 구 홈페이지에 원자력 시설 피습이나 오염 물질 누출을 알았을 때와 방사능의 낙진이 떨어지고 있을 때 주민 행동요령을 게시하고, 별도의 홍보자료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7∼18일 실시한 민방위 통대장(통장)과 직장민방위대장 교육에 이어 이날부터 실시하는 민방위대원 소집교육과정에 주민행동 요령교육을 하는 등 주민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음은 행동요령이다.
◆원자력 시설 피습이나 오염 물질 누출을 알았을 때
반드시 정부의 지시에 따른다.
라디오, TV, 민방위 조직을 통한 정부 지시를 믿고 따른다. 방사능 측정 등 조사 활동이 끝날 때까지 정부 및 방재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른다.
콘크리트 건물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모든 창문과 출입문을 잠그고, 문틈을 젖은 신문지나 헝겊으로 밀폐시킨다. 환기팬이나 공기 정화기는 끄고, 방사선 물질이 통과한 뒤에는 풍향의 반대쪽 문을 열어둔다. 외부 장소로 대피할 때는 사무실이나 집의 문을 잠그고 흰 수건 또는 흰옷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두어 ‘소개완료’를 표시한다.
방사능에 오염된 먼지를 흡입하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몸을 깨끗이 씻는다.
◆방사능의 낙진 때
되도록 집이나 건물 안에서 생활한다.
가축도 축사로 이동하고, 사료는 비닐 등으로 덮는다.
외출할 때는 우산과 비옷을 휴대하여 비를 맞지 않도록 한다.
우물이나 장독 등은 뚜껑을 덮어둔다.
밀폐된 건물 밖에 있던 물은 버리거나 오염 검사를 한 뒤에 이용한다.
음식물은 실내로 옮겨놓고, 옥외에서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다.
되도록 오염 검사 후 허용된 음식 외에는 먹지 않는다. 채소와 과일은 잘 씻어서 먹는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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