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 원룸에서 포항시내 유흥업소 여종업원인 A(27)씨가 ‘빚 1400여만원과 평소 업주로부터 모욕을 받아 생활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일했던 유흥업소 업주 S(42·여)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업주가 유서 내용을 시인함에 따라 A씨가 빚과 업주의 모욕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A씨의 성매매 내용 등이 적힌 거래장부를 압수하고 업주 S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A씨와 성거래를 한 남성 2명도 적발해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포항지역은 지난해에도 사채업자의 빚독촉과 생활 비관 등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 3명이 잇따라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 사채업자 30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한바 있다.
경찰은 A씨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다른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성거래와 여종업원 사채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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