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20일 “농협 전산망에 대한 외부의 침입 흔적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금융보안연구원(FSA) 등 전자거래·금융보안 분야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침입의 정확한 경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농협에서 가져 온 시스템과 프로그램 분석에 치중할 것”이라며 “당초 생각한 것보다 사안이 복잡해 분석에 2∼3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전산망에 대한 외부 침입 흔적을 찾아냄에 따라 향후 수사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외부 해킹 가능성과 농협 직원이 외부 해커와 공모해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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