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환 전 삼성화재 상무, ‘메일 통하는 남자’의 저자 |
필자는 이메일을 쓸 때 공자 왈 맹자 왈 식의 미사여구로 채운 게 아니다. 늘 머리맡에 책을 가까이에 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았을 경우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책에서 얻는 지식을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조직을 통솔하는 데 더없이 유용했다.
글을 쓴다는 게 원래 처음에는 쑥스럽고, 뭘 써야 할지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문장력이 없다고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글재주는 없었지만 자꾸 쓰다 보니 재미도 있고 표현력도 갖추게 되었다. 뭐라도 좋다. 일단 써보자. 다만 단점이 하나 있으니, 나쁜 내용일 경우 후일 증거로 남아 괴로운 일을 당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좋은 글을 남기도록 하자. 이 또한 인생을 우호적으로 사는 한 방법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좋은 날에 밖으로 나다닐 게 아니라 책으로 사색하고 단상을 적어 이메일로 보내준다면 그 반응은 간단찮을 것이다.
조영환 전 삼성화재 상무, ‘메일 통하는 남자’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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