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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산책]메일로 소통하기

입력 : 2011-05-13 17:29:00 수정 : 2015-05-28 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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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소통 수단으로는 말과 글이 있다. 말은 소통의 효과가 빠른데 비해 설득력이 글에 비해 떨어진다. 글은 말보다는 뇌에 각인되는 효과가 뛰어나다. 오늘날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는 글의 장점에다 말의 장점까지 가미한 소통 수단을 갖게 됐으니 그것이 이메일 즉 전자메일이다. 물론 입력 도구인 PC와 전송 수단인 인터넷이 갖춰져야 한다는 제한적인 요건이 있기는 하지만, PC나 스마트폰, 유무선 인터넷 등의 기기와 통신망이 워낙 대중화되어 있어 이용에 별반 불편함이 없다. 마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전자메일을 주고받는 세상이다.

조영환 전 삼성화재 상무, ‘메일 통하는 남자’의 저자
필자는 5000여 명에 달하는 회사 구성원들 모두와 함께 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감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메일을 활용하곤 했다. 가족 간에도 활용했음은 물론이다. 집사람과는 얼굴 마주하고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논의하고 며느릿감과 소통하는 도구로도 활용했다. 말로는 한계가 있는 모든 사안을 이메일을 통해 해결한다. 백 마디 말보다 훨씬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메일을 쓸 때 공자 왈 맹자 왈 식의 미사여구로 채운 게 아니다. 늘 머리맡에 책을 가까이에 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았을 경우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책에서 얻는 지식을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조직을 통솔하는 데 더없이 유용했다.

글을 쓴다는 게 원래 처음에는 쑥스럽고, 뭘 써야 할지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문장력이 없다고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글재주는 없었지만 자꾸 쓰다 보니 재미도 있고 표현력도 갖추게 되었다. 뭐라도 좋다. 일단 써보자. 다만 단점이 하나 있으니, 나쁜 내용일 경우 후일 증거로 남아 괴로운 일을 당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좋은 글을 남기도록 하자. 이 또한 인생을 우호적으로 사는 한 방법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좋은 날에 밖으로 나다닐 게 아니라 책으로 사색하고 단상을 적어 이메일로 보내준다면 그 반응은 간단찮을 것이다.

조영환 전 삼성화재 상무, ‘메일 통하는 남자’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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