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5일 "김 상병이 부대에서 일반 관심사병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사건 당일 아침에도 소대장과 면담을 했다"면서 "부대원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4일 오전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장병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선두리 해안 소초에서 4일 오후 사고수습이 이루어지는 동안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
이 관계자는 "김 상병은 가장 먼저 총에 맞은 권승혁 일병(20)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공손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잦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의 개인사물함에서 발견된 메모장에 "내가 싫다. 문제아다. 나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면서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반항했던 사회성격이 군대에서 똑같이 나오는 것 같다. 선임들이 말하면 나쁜 표정 짓고 욕하는 내가 싫다"라는 식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상병이 K-2 소총을 발사할 당시 내무반에는 8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권 일병과 박치현 상병(21)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부상한 권혁 이병이 김 상병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이승훈 하사(25)는 부소초장실에서, 이승렬 상병(20)은 내무반 밖 전화부스 인근에서 뛰어나오다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김 상병이 작심하고 특정 인물을 지정해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국군대전병원에서 진술을 거부하면서 난동을 부려 진정제와 수면제 등을 맞고 잠을 자고 있어 직접 대면 조사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중으로 전날 이뤄진 조사내용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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