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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軍 조사결과 브리핑에 격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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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06 08:30:28 수정 : 2011-07-06 08: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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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확인 않고 언론 발표”…일부 사고경위 의문 제기 해병대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에 대한 5일 오전 군 당국의 조사결과 브리핑에 대해 유가족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으로 기자들을 불러 “숨진 해병대원들을 명예롭게 해줘야 하는데, 군 당국이 최종 확인되지 않은 조사결과를 언론에 먼저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오열하는 어머니 5일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순직한 장병들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통합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승훈 하사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이 하사 등 숨진 4명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이종덕 기자
이승렬(20) 상병 아버지는 해병대 수사과장 이승재 중령의 중간 조사결과 설명을 듣던 중 “승렬이가 (상황실을 잠시 비워) 근무태만한 것처럼 돼 있다”고 항의하고 “김모 상병(가해자)이 죽이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다는데 승렬이를 가장 먼저 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상병의 고종사촌인 개그맨 임혁필(39)씨는 “조사결과를 유가족들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다. 유가족들이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듣던 중 언론보도가 나와 유가족들이 흥분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언론에 나가 결과적으로 죽은 이들이 불명예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권승혁(20) 일병의 고모는 “승혁이를 다들 모범 병사라고 했다”면서 “사고 전날 형에게 전화해 ‘김 상병이 너무 괴롭힌다’고 말했었다”고 따졌다.

성남=김영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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