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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생필품 중 41개 껑충… 특별관리 ‘무색’ 이명박(MB)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정해 물가를 특별 관리토록 지시했다. 이른바 ‘MB물가품목’으로 생활필수품 52개로 구성됐다. 그러나 대통령의 특별관리 지시가 무색하게도 이 품목들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흐름이다. 6월 물가를 보면 이 중 41개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특히 상승폭이 전체 물가 상승에 비해 훨씬 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했다. 이를 잣대로 보면 MB물가품목의 상승률은 ‘괄목’할 만하다. 돼지고기가 46.3%, 마늘 43.7%, 달걀 29.6%, 쌀 12.9% 등으로 농축수산물 상당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에서도 등유 25.4%, LPG 17.4%, 경유 12.4%, 휘발유 9.3%로 상승폭이 컸다. 내린 품목도 없지는 않다. 배추가 5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파 -40.1%, 무 -35.7%, 양파 -22.9%, 쇠고기 -12.5%, 소주 -2.0%, 이동전화통신료 -1.6%, 교육기관 납입금 -1.2%, 라면 -0.4% 등 9개 품목이 하락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돼지고기(16.2%), 스낵과자(5.9%), 위생대(4.0%) 등 22개 품목이 올랐고 전기, 시내버스, 도시가스 등 15개 품목이 보합세를 보였다. 대다수 품목의 물가가 오르거나 오른 상태로 유지될 뿐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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