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중국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수도권과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려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고 말했다. 호우경보는 이날 오후 10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인천 공촌동이 162.5㎜, 고양 능곡 129.5㎜, 부천 107.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또 이날 밤부터 1일까지 경기 북부와 충남 서해안, 전라남북도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와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주춤했던 비가 다시 내리면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와 경기 북부, 강원 춘천 등 비 피해가 컸던 지역의 수해 복구작업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유태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