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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엄홍길, 바다로 가다'…'산 사나이' 엄홍길, 왜 바다로 갔을까?

입력 : 2011-08-08 21:13:10 수정 : 2011-08-08 2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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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이 산이 아닌 바다로 떠났다. 

엄홍길이 국내 최초 3D 해양 다큐멘터리 MBC '엄홍길, 바다로 가다'에 참여해 생태계의 중요성과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는 25년여 동안 히말라야를 오르내리며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을 목격한 지구의 육지 관찰자로서의 시각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엄홍길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대회의실에서 열린 '엄홍길, 바다로 가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산을 좋아해 고산 등반을 20여 년 해왔지만 태어난 곳은 경남 고성 바닷가 마을이다. 어릴 적 바다나 갯벌에서 놀았던 추억이 아련하다"며 "군대도 해군을 택했다. 산이 아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으로 해군을 지원했고, UDT 대원으로 제대했다"고 바다와의 인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산과 바다와의 인연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MBC가 3D 해양다큐를 제작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다큐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에 박정근 PD는 "기획단계부터 엄홍길 대장을 염두에 뒀다"며 "엄홍길은 단순한 산악인이 아니라 젊은 청춘 히말라야의 변화를 몸으로 체험했다. 엄홍길을 산악인이 아닌 '지구 관찰자'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부연했다. 

MBC '엄홍길, 바다로 가다'는 산악인 엄홍길의 눈을 통해 기후변화가 끼친 한반도 바다의 변화 현장, 아름다운 한국의 수중 생태계 및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를 3D 영상으로 구현한 해양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한반도 바다의 빠른 조류의 혼탁한 시야, 열악한 수중촬영 조건에 적합한 특수장비를 개발한 3D 촬영기법으로 역동적인 수중 생태계를 재현해 눈길을 끈다. 

박정근 PD는 "그동안 쌓아온 특수촬영 역량을 기반으로 고효율 저비용의 3D를 사용했다. 3D의 저변화에 도움이 되고 자체 개발한 3D 기술과 역량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BC '엄홍길 바다로 가다'는 오는 11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3D 수신방식이 통일되지 않은 시스템의 제약으로 인해 2D로 방송되며, 향후 극장용을 통해 3D로 공개될 예정이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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