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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항마 어디 없소” 속타는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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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05 09:28:25 수정 : 2011-09-05 09: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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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파괴력에 충격… 서울시장 보선 위기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0여일 앞둔 한나라당이 ‘안철수 대항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파괴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4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적잖은 충격을 받고 깊은 고민을 하는 눈치다. 당내에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인사인 나 최고위원마저 안 원장에게 상대가 안 되는 데다 외부인사 영입도 지지부진해서다. 당내 개혁모임 ‘새로운 한나라’ 소속 초선 의원은 “젊은이의 꿈과 미래를 대변하는 ‘아이콘’인 안 원장이 20∼30대는 물론 장년층(40∼50대)까지 표의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안 원장의 득표력이 상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그나마 20∼30대에 인기 있는 나 최고위원의 장점이 안 원장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당 밖의 떠오르는 대항마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여러모로 인재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적합 후보로 꼽히는 영입인사는 안 보인다. 한 핵심 당직자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연히 ‘안철수 대세론’ 형성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의 마땅한 후보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 동안 안 원장이 화제가 될 때 대세론이 확산될 수 있다”며 “추석 이전에 여당의 유력 후보군을 반드시 부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안철수 거품론’도 제기된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의원은 “현재 언론에서 안 원장만 조명하니 지지율이 30% 후반대까지 나오지만 시간이 가면 30% 초반까지 내려올 것”이라며 “그러면 30% 초반 지지율을 확보한 한나라당과 안 원장이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현 대변인은 “3자 구도로 가면 안 원장과 민주당이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단일화가 무산되면 민주당 지지자가 안 원장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다.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치고 올라간다면 여당도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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